2021

Yeongheung Island in the Covid-19 pandemic

 

영흥도 지도, The map of Yeongheung Island

 

영흥도는 인천의 작은 섬이다. 면적 23.46km2, 인천에서 남서쪽 23.7km 떨어져있다. 이곳은 오랜시간 무인도였고 섬에 정착한 소수의 사람들은 농업과 수산업을 겸하여 살아가게 된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1996년 화력발전소가 건설되면서 대부도에서 선재도, 영흥도에 이르기까지 다리가 하나로 이어지게 되었다. 영흥도는 전체면적 (750만 평)의 3분의 1, 서울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250만 평이 발전 부지로 매입된 ‘발전섬’으로 6호기에 이르는 석탄발전소가 있고 수도권의 전기의 대부분을 전달하는 중요한 요충지의 역할을 한다. 천혜의 자연인 영흥도는 이로써 형태적, 생태적 변화가 생기게 된다. 곳곳에는 송전탑이 세워지고 기반시설들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변이는 현재 진행형으로 쓰레기 매립지, 리조트 등이 건설될지 모른다는 계획과 여러 토지 개발의 가능성이 농후하다. 개발 이후, 화석연료, 검은사막, 화학연무 등 인공적인 자연현상이 만들어진다. 갯벌이었던 바다는 흙을 부어 간척지가 되고, 인공적인 팔다리가 생긴 변형된 섬은 사이보그적이다. 영흥도 안에서 목격되는 인류세적 풍경은 아포칼립틱한 미래적 공간을 연상시킨다. 이러한 환경적인 문제는 더이상 뉴스가 아닌 공포감마저 자아내는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게 된다. 그리고 인류세를 살고있는 우리의 현실을 걱정하게 된다. 인류세란 새로운 지질학적, 기술화석권의 출현을 의미한다. 인류세는 물질주의, 산업화, 자본화 등 인간의 이기심과 간섭으로 기인하였다. 첫번째 핵실험이 일어난 1945년을 지표로 현재 그리고 다가올 미래를 상징한다. 과학자들은 어쩌면 지구 상 6번째 멸종이 도래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인류세는 과거 화석연료의 사용과 건축적 발전을 기반하며, 다양한 환경문제의 원인이 된다. 예를 들어, 빠른 경제발전, 개발과 도심화는 동아시아 국가들의 전반적인 특징이다. 농경사회로부터 산업화 그리고 재개발 등 토양 위에 한 세기가 넘지 않는 시간 동안 수 많은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한국은 이와 같은 대표적인 국가로서 발전이라는 모토로 눈부신 경제성장과 더불어 선진화의 과정 안에서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개발되어왔다. 이런 문제를 다루는 서사의 시제는 과거를 아울러, 현재 그리고 미래에까지 도달한다. 그리고 지역적인 맥락을 찾아 토착화 된 환경문제와 실천으로 예술적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인류세라는 학식적인 용어의 한계점으로 자연을 해석하는데에 제한되지 않는다. 서구적인 시점으로 해부하고 분류하기보다, 자연의 일부인 인간으로서 환경문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에 대한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이런 맥락에서, 예술가로서의 사회적인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확장된다. 예술로서 기존 활동가적 접근방식과는 다른 차원의 활동을 전개한다. 이는 인식의 변화와 깊은 연관성을 가진다. 근원적으로 환경문제를 바라봄으로 우리가 기존에 가지는 환경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꾀한다. 예술이 이 세상을 바꿀 순 없다. 그러나 나 자신부터 변화시킬 수 있다. 활동은 우리가 왜 이렇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는 실천되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자원하는 마음과 기쁨이 없다면 결코 일상화 될 수 없다. 예술을 통한 공감과 감정이입, 에이전시로서의 특성은 환경의 문제가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인식을 가져오게 된다. 우리 인간에게 주어진 지상의 미션이 있다. 그것은 바로 ‘케어, care’이다. 인간이 주어진 환경을 잘 보존하고 가꾸기 위한 정신은 ‘지배, domination’로 잘못 해석되어 인간 중심의 지구로 착취해왔다. 또한, 인간의 과학적 기술만능주의적 사고의 몰입으로 환경의 본래적 가치가 간과되어졌다. 인간이 중심인 시각에서 생명의 사이클은 한 연결고리를 이룬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이것은 창조원리의 회복을 의미하고, 인간이 지어진 존재의 목적성을 다시 상기시킴으로서 지구상 인간의 역할에 대해 재고하게 된다. 환경과 인간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공생적인 관계에 있으며 서로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분명하다. 이 시대의 미학은 자연의 순리와 이치에 맞아야 한다. 자연 순환성을 이해함으로 인간이 자연을 정복하거나 발전시키는 자원으로 받아들이기보다 돌보고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대상으로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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